[유상증자 2탄] “너 투자자지? 그럼 ATM이지.”
— 유상증자의 민낯, 실화 기반 공포 체험기

■ 에피소드 1: 누가 내 주식 지분을 훔쳐갔어요
여러분, 이런 경험 있나요?
1. 내가 애지중지 들고 있던 주식이
2. 갑자기 “유상증자 공시” 띡 뜨더니
3. 주가가 밑도 끝도 없이 쭈우욱—
그거 그냥 도둑맞은 겁니다.
이름하야 “희석 효과(Dilution)”
→ 당신 주식의 비중이 슬그머니 줄어듭니다.
→ 주가? 당연히 내려갑니다.
그게 바로 유상증자의 첫 번째 그림자예요.
■ 에피소드 2: 나는 구조조정 자금줄이었나?
CJ CGV 사건, 레전드죠.
1. CJ가 자기 자회사 지분을 CGV에 넘기고
2. CGV는 그걸 받으면서 유상증자 진행
3. 투자자들은 “뭐지? 내가 왜 모회사를 도와야 돼?”
결과:
ㆍ주가 추락
ㆍ투자자 멘붕
ㆍCJ는 자회사 정리 완료
이건 유상증자를 이용한 구조조정입니다.
정확히 말해 “주주를 이용한 구조조정”.
■ 에피소드 3: 쌍방울은 왜 매번 돈이 모자랄까?
쌍방울은 이렇게 말하죠:
“이번에도, 진짜 마지막입니다…”
하지만 또 합니다.
또 유상증자, 또 실적 적자, 또 주가 하락.
> 유상증자 4회
주가: 1,400원 → 300원 이하
기업: 아직도 “운영자금” 핑계
이쯤 되면 이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입니다.
■ 에피소드 4: 호재인 줄 알고 탑승했는데, 낙하산이었어요
바이오 기업들 특:
1. “우린 곧 신약 발표할 예정!” → 주가 급등
2. 며칠 후: “유상증자 하겠습니다~”
3. 할인된 가격에 제3자 배정!
4. 주가 폭락, 투자자 탈출
→ 이걸 **“주가 띄우고 유증 때리기”**라 부릅니다.
→ 속은 사람만 멍든다구요.

■ 데이터는 거짓말 안 함 (이 부분은 진지하게)

> 단기적으로는 대부분 주가 하락,
1년 지나야 겨우 정상 유증 일부만 회복.
이건 확률 게임입니다.
■ “그 많던 유상증자는 다 어디서 왔을까?”
ㆍ한국 전체 상장사 수 (2024년 기준): 약 2,600개
ㆍ코스피: 약 900개
ㆍ코스닥: 약 1,700개
2023년 유상증자 진행 기업 수: 약 220개 이상
→ 10곳 중 1곳 이상이 유상증자를 했다는 얘기입니다.
> 투자자 입장에선 **“거의 매달 한 번은 유증 뉴스에 노출”**되는 셈이에요.
■ 자, 이런 유증은 조심하세요

이 중 2개 이상 해당되면?
→ 손가락 접어두세요. 청약 NO.
■ 반대로 이런 유증은 괜찮아요
ㆍ자금 목적이 뚜렷함 (ex. 공장, M&A, 인수자금 등)
ㆍ할인율 적당 (10~15%)
ㆍ주주 배정 중심
ㆍ실적 회복세 또는 흑자
ㆍ과거 유증 이력 없음
■ 마무리 멘트:
> 유상증자는 회사가 투자자를 부를 수 있는
**“가장 예의 바른 방식의 강도”**입니다.
미소 지으며 말해요.
“자, 우리 같이 성장하자구요.”
하지만 알고 보면…
그 손은 당신 지갑으로 향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