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제용어, 상식

[유상증자 2탄] “너 투자자지? 그럼 ATM이지.”

티끌모아백억 2025. 3. 29. 14:2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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— 유상증자의 민낯, 실화 기반 공포 체험기

■ 에피소드 1: 누가 내 주식 지분을 훔쳐갔어요


여러분, 이런 경험 있나요?

1. 내가 애지중지 들고 있던 주식이


2. 갑자기 “유상증자 공시” 띡 뜨더니


3. 주가가 밑도 끝도 없이 쭈우욱—



그거 그냥 도둑맞은 겁니다.
이름하야 “희석 효과(Dilution)”
→ 당신 주식의 비중이 슬그머니 줄어듭니다.
→ 주가? 당연히 내려갑니다.

그게 바로 유상증자의 첫 번째 그림자예요.



■ 에피소드 2: 나는 구조조정 자금줄이었나?


CJ CGV 사건, 레전드죠.

1. CJ가 자기 자회사 지분을 CGV에 넘기고


2. CGV는 그걸 받으면서 유상증자 진행


3. 투자자들은 “뭐지? 내가 왜 모회사를 도와야 돼?”



결과:

ㆍ주가 추락

ㆍ투자자 멘붕

ㆍCJ는 자회사 정리 완료


이건 유상증자를 이용한 구조조정입니다.
정확히 말해 “주주를 이용한 구조조정”.


■ 에피소드 3: 쌍방울은 왜 매번 돈이 모자랄까?


쌍방울은 이렇게 말하죠:
“이번에도, 진짜 마지막입니다…”

하지만 또 합니다.
유상증자, 또 실적 적자, 또 주가 하락.

> 유상증자 4회
주가: 1,400원 → 300원 이하
기업: 아직도 “운영자금” 핑계



이쯤 되면 이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입니다.

■ 에피소드 4: 호재인 줄 알고 탑승했는데, 낙하산이었어요


바이오 기업들 특:

1. “우린 곧 신약 발표할 예정!” → 주가 급등


2. 며칠 후: “유상증자 하겠습니다~”


3. 할인된 가격에 제3자 배정!


4. 주가 폭락, 투자자 탈출



→ 이걸 **“주가 띄우고 유증 때리기”**라 부릅니다.
→ 속은 사람만 멍든다구요.


■ 데이터는 거짓말 안 함 (이 부분은 진지하게)

> 단기적으로는 대부분 주가 하락,
1년 지나야 겨우 정상 유증 일부만 회복.
이건 확률 게임입니다.




■ “그 많던 유상증자는 다 어디서 왔을까?”


ㆍ한국 전체 상장사 수 (2024년 기준): 약 2,600개

ㆍ코스피: 약 900개

ㆍ코스닥: 약 1,700개


2023년 유상증자 진행 기업 수: 약 220개 이상


10곳 중 1곳 이상이 유상증자를 했다는 얘기입니다.

> 투자자 입장에선 **“거의 매달 한 번은 유증 뉴스에 노출”**되는 셈이에요.




■ 자, 이런 유증은 조심하세요

이 중 2개 이상 해당되면?
→ 손가락 접어두세요. 청약 NO.

■ 반대로 이런 유증은 괜찮아요


ㆍ자금 목적이 뚜렷함 (ex. 공장, M&A, 인수자금 등)

ㆍ할인율 적당 (10~15%)

ㆍ주주 배정 중심

ㆍ실적 회복세 또는 흑자

ㆍ과거 유증 이력 없음



■ 마무리 멘트:

> 유상증자는 회사가 투자자를 부를 수 있는
**“가장 예의 바른 방식의 강도”**입니다.
미소 지으며 말해요.

“자, 우리 같이 성장하자구요.”

하지만 알고 보면…
그 손은 당신 지갑으로 향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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